권영세 ‘선전·선동’ 고발된 유튜버 10인에게 설 선물

보수 유튜버 활동 격려 취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 등으로 고발당한 보수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이 유튜버들에게 명절 선물을 발송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20일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설을 맞아 보수 성향 유튜버 10명에게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

선물 받는 대상은 ‘신의한수’ 채널 신혜식, ‘신남성연대’ 배인규, ‘공병호TV’ 공병호, ‘그라운드씨’ 김성원,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채환, ‘김상진tv’ 김상진, ‘배승희 변호사’ 배승희, ‘고성국TV’ 고성국, ‘이봉규TV’ 이봉규, ‘성창경TV’ 성창경 등이다.

보수 스피커인 이들의 활동을 격려하는 취지다.

선물은 최근 제주항공 사고가 발생한 무안의 특산품 ‘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위원장은 지난 13일 “계엄이든 탄핵이든 국민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자유가 있다.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거대 야당의 검열과 통제, 억압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민주당의 유튜버 고발을 비판한 일이 있다.

권 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내기로 한 유튜버 가운데에는 지난 19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도 있어 잡음이 나온다. 가령 신남성연대 배인규씨는 지난 19일 라이브 영상에서 “여지껏 15시간 동안 서부지법에 있었다”며 “유튜버 분들은 아까 흥분해서 유리 부수고 쳐들어갔던 시민분들 얼굴 다 찍힌 거 저는 바로 비공개했다. 시민들이 추후에 다 채증 영상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서부지법 사태 때 현장에 있던 유튜버라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 건 아니며, 권 위원장이 선물을 보내기로 한 시점은 서부지법 사태 이전이라는 설명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