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로 30년 경력 테크 전문가 선임
스웨덴 에릭슨 본사 전경 [에릭슨엘지 제공]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은 네트워크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통합을 위한 합작법인 ‘아두나(Aduna)’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앤토니 바톨로(Anthony Bartolo)를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앤토니 바톨로는 이날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아두나는 올해 내 출범 예정이다.
아두나는 전 세계 개발자가 공통 네트워크 AP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목적으로 에릭슨과 글로벌 12개 통신사가 지난해 9월 설립을 추진한 합작법인이다.
아두나 CEO로 선임된 앤토니 바톨로는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테크 전문가다.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보니지(Vonage)’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으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업체 ‘밴드위스(Bandwidth)’에서도 COO로 근무했다.
아울러 미국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어바이어(Avaya)’에서 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재직하기도 했다. 당시 어바이어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으로 전환해 연간 반복 매출을 11배 향상하고, 대규모 수주를 성공시키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에릭슨은 이번 인사를 통해 아두나가 통신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사의 네트워크 API를 활용, 차세대 서비스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두나는 네트워크 API 통합과 판매를 통해 네트워크에 구애받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이 구현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개발자에게는 더 쉽고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두나의 네트워크 API는 업계에 널리 적용된 카마라(CAMARA) API를 기반으로 한다고 에릭슨은 설명했다.
니클라스 히일벨돕(Niklas Heuveldop) 에릭슨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부 총괄은 “앤토니 바톨로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성공적인 전략을 실행한 경험이 있으며, 업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특히 기술, 운영, 경영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그는 아두나의 비전을 실현해 내는 데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했다.
앤토니 바톨로 아두나 CEO는 “아두나는 통합 API를 통해 개발자에게 개방형,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발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에게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엔터프라이즈와 통신 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더 나아가 고객 경험 개선, 수익 증대 등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아두나에 합류해 기술,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통신 업계의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