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지난해 인천지역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59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542억7000만 달러를 경신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밝힌 2024년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은 5.6% 증가한 637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2억30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 인천의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와 의약품이다. 반도체는 전년 대비 30.9% 증가한 176억9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수출은 25.6% 증가했으며 미국 수출은 무려 491.1% 증가했다.

의약품(농약 포함)의 경우 전년 대비 40.4% 증가한 55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인천의 의약품 수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 45.6%에서 53.1%까지 상승, 우리나라 의약품의 절반 이상이 인천에서 수출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 또한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자동차의 경우 71억2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액을 수출한 전년도 대비 기저효과로 인한 하락으로 역대 2위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고차 수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수출 대상국 중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최대 수출 대상국은 중국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심준석 인천지역본부장은 “600억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출액을 10% 이상 경신한 인천 무역인들의 역량에 감사한다”며 “고환율, 트럼프 재집권 등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호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