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힘 역전 여론조사는 ‘착시효과’…‘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불안도 반영”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역전한 것에 대해 “이는 착시효과로, 사법리스크에 연루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21일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시사끝짱’에 출연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에 대해 여야 모두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기껏 해봐야 탄핵 전 상태로 돌아간 것이지 국민의힘에 절대 유리하지 않고, 민주당은 지레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는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이 46.5%, 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진 교수는 두가지가 간과됐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첫번째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범민주 지지율을 합쳐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번째는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에서도 보수층이 과표집 돼 있는 점”이라며 “대통령이 탄핵심판부터 체포, 구속까지 되면서 보수층 분노가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정당 지지율이 계엄 이전으로 회귀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또는 이재명에 대한 불신감이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진 교수는 “분명히 윤 대통령이 탄핵될 거라는 부분은 기정사실화돼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인데, 이재명에 대한 재판은 왜 질질 끄는가 하는 사법적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반성하지 않고 여론조사 기관을 쫓아다니면 반감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계엄을 옹호했느냐 여부가 대선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윤석열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선을 못 긋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편만 결집시키면 중도층이란 건 필요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 보수층만 결집시켜선 대선에 나갈 수 없다”며 “2030 젊은층과 중도층을 잡고 당을 혁신한다면, 조기대선에서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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