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혁신회의, 임종석 겨냥 “아군에 총질…이기적인 자폭행위”

임종석 “李 한 사람만 바라보는 민주당” 비판에
혁신회의 “尹 검찰총장 만든 자들은 누구인가”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으로 불리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21일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겨냥 “알량한 정치적 자산을 챙기기 위한 아군을 향한 총질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이기적인 자폭행위에 불과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를 지적하는 발언을 내놓자 이를 받아친 것이다.

혁신회의는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위협받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그를 따르는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은 1·19폭동을 실행했다”라며 “내란을 넘어 내전마저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혁신회의는 “이 와중에 작금의 정치현실을 만든 당사자들이 말을 보탰다. 반성은커녕 여전한 기득권의 태도로 가르치려 나섰다”라며 “‘일상이 되어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를 운운한다. 지금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싸우는 대상은 민주공화국의 적(敵)이다”라고 했다.

이는 앞서 임 전 실장이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 대한 비판이다. 임 전 실장은 해당 글에서 “일상이 되어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해도 그렇다”라며 “우리 안에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참 불편하다”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또 민주당을 겨냥해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라며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혁신회의는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로부터 국가과 국민을 지켜내려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면 대체 민주당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본인들이 하면 민주화운동이고 남들이 하면 그저 적대와 싸움의 정치일 뿐인가. 내로남불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또 “더구나 내란수괴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여 승승장구하게 만든 자들은 누구인가”라며 “실패한 검찰개혁의 결과로 괴물이 된 윤석열과 그의 하수인들이 벌인 내란사태에 한 톨의 죄책감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혁신회의는 “지금의 민주당은 지도자 한 사람이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다. 당원이 결정하고 당이 실행하는 민주적 대중정당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원이 선택한 도구가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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