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연축성 발성장애 고백…“성대 아닌 뇌 문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우 김성령이 발성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성령은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10년 넘게 연축성 발성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령은 “15년째 발성 수업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했다”며 “사실 성대가 아니라 뇌의 문제다. 뇌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긴장 신호를 보내 성대를 굳게 만든다. (배우로서) 치명적이다. 처음엔 몰랐다. ‘왜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고 떨리지, 왜 말하는데 힘이 들지’ 싶었다. 내시경으로 성대 사진을 찍어보니 진짜 문제가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복해보려 운동을 시작했고, 많이 좋아졌다. 오전 9시30분이 운동 시간”이라며 “밤 촬영을 늦게까지 해도 12시 전에 귀가하면 다음날 어김없이 운동을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2014년 5월에 등록을 했으니 10년 정도 됐다. 헬스, 필라테스, 요가, 서핑, 프리 다이빙, 자이로타닉, 테니스 등 안 하는 게 없다”고 부연했다. 방송 댄스도 했다며 “난 진짜 잘 먹는다. ‘연예인 중 이렇게 잘 먹는 사람 처음 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먹고 빼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령은 2004년 서른 여덟 살에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연기 기초가 없어 배우고 싶었다며 “올 A+를 받았다. 둘째 만삭까지 학교를 다녔다. 새벽 2시까지 과제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 학교 가고, 눈 부릅뜨고 앞에 앉아 졸지도 않았다. 강사님이 들어오다가 내가 선배니까 ‘어머 안녕하세요’라고 한 적도 있다.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그런 게 없어지더라. 또 다른 긍정적 에너지를 줬다”고 했다.

50대인 김성령은 특별한 60대를 보내고 싶다며 “환갑 생일을 제 자녀들로 나온 사람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하는 거다. 혼자만의 생각이다. (이)민호도 있고, 송중기도 제 아들이었다. ‘정숙한 세일즈’에서 연우진도 아들이었고, 많다. 그 친구들이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1988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김성령은 드라마 ‘걱정하지마’, ‘자명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킬힐’, ‘너도 인간이니?’, ‘여왕의 꽃’, ‘상속자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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