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첫 대어, LG CNS 21조 몰렸다…IPO 시장 훈풍 부나 [투자360]

청약 경쟁률 123대 1 기록…증거금 21조
“공모가 밴드 내에서 가격 결정, 바람직한 시그널”


현신균 사장 [LG CNS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올해 첫 ‘코스피 대어’ LG CNS가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 21조원이 쏠리면서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된 기업공개(IPO) 분위기 속에서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21~22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 3440억 원(총 공모액 1조 1994억 원)에 달하는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우리사주조합 실권 포함)을 소화했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이 신청돼 경쟁률 122.9 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21조1441억 원이다. 앞서 9∼1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도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마감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회사측 예측인(92%)에는 못 미쳤지만 배정된 387만5438주 가운데 316만2322주(81.6%)가 신청됐다.

LG CNS는 다음 달 5일 코스피 시장에 출격한다. 투자 업계는 상장 첫날 주가 흐름에 따라 올해 IPO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 밴드 상단에 안착한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고 있다. 시장의 예측대로 수요가 뒷받침 되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IPO 한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밴드 내에서 가격이 결정된 것은 바람직한 시그널”이라며 “상장 후 주가를 지켜봐야겠지만 앞서 공모가에서 적정가를 평가 받은 만큼 시장에서도 기업가치를 적정 가격으로 평가 받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LG CNS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5만 3700~6만 1900원) 최상단인 6만 19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일 주가 변동 폭은 3만 7140~18만 5700원으로 전망했다.

LG CNS 지난해 하반기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를 녹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상장 시점에 따라 실적이 엊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상장한 HD 현대마린솔루션은 수정공모가는 8만34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가는 44% 뛰었다. 현재 가격은 공모가 대비 137%로 견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하반기 상장한 시프트업의 성적은 부진했다. 상장 당일 시가는 공모가 대비 33% 뛰었지만 현재는 14.4% 하락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5년 IPO시장은 연간 상장 종목수 기준으로 73~81개 수준의 상장이 예상 된다”라며 “기업수 기준으로 코로나 이후 기간(2020년~2024년)의 평균(81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수의 심사승인 기업 현황과 IPO 진행 가능성이 높은 일부 기업들의 상황 그리고 2023년 하반기 이후 본격 시행된 새로운 제도에 대한 적응 기간을 지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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