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틀째 강풍으로 15개 홀서 11타를 잃은 김성현. [사진=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성현이 강풍으로 파행운영된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틀째 12타를 잃고 컷 탈락했다.
김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치른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12오버파 84타로 무너져 중간 합계 7오버파 151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대회 첫날 북코스(파72/7258야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8위에 올랐던 김성현은 그러나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에 더블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2타를 잃는 참사를 겪었다. 김성현은 파3 홀인 6번 홀에서 3온 3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했으며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선 두 홀 연속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날 경기는 대회 코스가 바닷가에 위치한데다 평균 시속 24~32km, 최고 56km의 강풍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수를 잃었다. 바람이 없던 첫 날과 비교할 때 북코스는 5타, 남코스는 3타 이상 평균타수가 올라갔다. 개막전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그린에서 볼이 움직여 퍼팅에 애를 먹어야 했다. 이날 경기는 강풍으로 인한 경기 지연에 따른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마지막 5개 홀서 버디 3개를 잡아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 |
한국선수중에선 임성재가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임성재는 북코스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마지막 다섯 홀서 버디 3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거의 어둠 속에 18번 홀을 맞았는데 버디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골프공을 잘 컨트롤해서 대부분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토리 파인스는 늘 즐겁게 플레이해 온 코스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더보드에 계속 남아 우승에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날 공동 8위에 올랐던 이경훈은 북코스에서 4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남코스에서 4오버파를 쳐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81위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올랐던 루드빅 오베리(스웨덴)는 남코스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란토 그리핀(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단독 3위인 대니 워커(미국)와는 1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