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뿐 아니라 다양한 길 있다…역동적 경선해야”

“尹·국민의힘, 응분의 심판 받아야 할 집단”
“우리 당도 위기…국민과 싸우는 건 바보짓”
“오로지 당대표 사법리스크 기피 모습 안 돼”
“불안감 조성·카톡검열 논란·여조 문제 제기”
“적잖은 패착…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오만”
“민주당 집권 위해 역할·책임 마다하지 않겠다”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이재명의 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역동적인 경선을 통한 아름다운 화합만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위헌적인 계엄사태 이후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6.3조원의 국가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는 보도도 있다”라며 “그런 산술적인 추정치보다도 더 큰 국민적 상실감과 불안감은 값을 매기기조차 어렵다.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 실추와 국가신인도 하락은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응분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집단은 분명하다. 바로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라며 “단호하게 탄핵하고, 추상같이 엄벌해야 한다. 윤석열을 파면하고,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것은 우리의 분명한 과제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당도 위기”라고 했다. 이어 “위헌적인 계엄사태 이후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라며 “그러나 우리 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사이에 여론조사 결과는 계엄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심지어 일부 조사에서는 우리 당 지지율이 역전당하는 것으로도 나타난다”라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두셋 후보에게 패배하는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우리 당에 묻고 있다. 진정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가? 국정을 운영할 도덕성과 능력이 있는가?”라며 “우리 당은 이에 대해 답을 내놓아야 한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대한 사법적 대응도 좋지만, 민생회복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로지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기피하고 조기 대선을 위해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라며 “더 이상 남탓은 하지 말고 우리 눈의 들보를 보며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과 싸우는 것은 바보짓이다. 우리 당을 비판하는 사람도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국정 불안감 조성, 카카오톡 검열 논란, 위인설관식 입법 추진,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 제기 등등 적지 않은 패착을 했다.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역동적인 국가다. 그래서 희망적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당의 집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과 민주개혁 세력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 나가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밝혔듯 우리 당은 민주성과 다양성, 역동성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 당은 연대와 연합을 했을 때, 집권이 가능하다”라며 “주권자인 국민과 당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개헌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공감하기 시작한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책임총리 및 국회와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논의에 앞장서야 한다”라며 “우리 당은 탄핵 이후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을 제시해야 합니다.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김두관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우리 당의 집권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역할과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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