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취소’ 박세리 해명 “최악 산불 등 사정 복합…일정 재조정”

박세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골프 전설‘ 박세리(47)가 자신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연기 발표에 대해 26일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힘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LPGA 투어는 앞서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세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천재지변인 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인한 인근 지역의 큰 피해와 더불어 여러 복합적 사정으로, 예정대로 3월에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퍼힐스 및 LPGA 대회 관계자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했다.

박세리는 “다만, LPGA 공식발표와 무관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 음해성 기사로 인해 관계자 여러분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LPGA 대회 취소 관련 기사들로 인해 놀라시고 염려하셨을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은퇴 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그 중 LPGA 대회 개최는 많은 골프 선수들이 보다 넓은 무대의 중심에서 활약하기를 바라는 제 간절한 바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발판을 선배인 제가 마련해줘야 한다는 큰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세리는 “후배들의 꿈과 저의 꿈은 언제나 같은 길이었음을 알고 있다”며 “인생의 큰 시련 속 제가 늘 생각하는 건 저 스스로 흔들리지 말고 제가 가야 할 길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노력해 이 길을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오는 3월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LPGA투어 대회가 두 달 전 최소되는 건 이례적 사례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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