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레드미 노트 14프로 5G’ [유튜브 채널 ‘꿀단지PD’ 캡처]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레드미 노트 14프로 5G’가 출시와 동시에 ‘0원’이 됐다.
샤오미는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국내에 지속해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점유율이 0%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통신 업계에선 “하루에 1대도 안 팔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약 50만원인 최신 스마트폰이 ‘0원 폰’이 돼 가격 허들이 사라진 만큼, 염가 전략을 앞세운 샤오미가 이번엔 국내 시장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2일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레드미 노트 14프로 5G(512)에 최대 43만5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지원금(6만5250원)을 더하면 총 50만25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모델의 출고가가 49만원대인 것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공짜로 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레드미 노트 14프로 5G의 출고가는 기본 모델(256) 39만9300원, 고용량 모델(512) 49만9400원이다.
고용량 모델은 통신3사(SKT·KT·LG유플러스) 중 KT에서만 판매한다.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 14프로 5G’ [유튜브 채널 ‘JN테크리뷰’ 캡처] |
기본 모델도 최대 지원금을 적용하면 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기본 모델은 통신3사 모두에서 구매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레드미 노트 14프로 5G 기본 모델에 최대 32만8900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공시지원금 28만6000원에 추가지원금 4만2900원을 더한 값이다. 55요금제 이상 요금제를 이용할 때 적용받을 수 있다. 기본 모델 지원금 중엔 통신3사 중 가장 큰 지원 규모로, 7만400원에 기본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 요금제의 지원금을 공시지원금 12만5000원에 추가 지원금 1만8700원을 더한 값인 14만3700원으로 책정했다. 기본 모델을 25만56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KT는 가장 높은 요금제인 초이스 프리미엄 적용 시 최대 27만6000원을 지원한다. 공시지원금 24만원에 추가지원금 3만6000원을 더한 값으로, 12만3300원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레드미 노트 14프로 5G는 샤오미 레드미 노트의 최신작이다. 인공지능(AI) 카메라, 0.8mm 두께의 메인보드, 고강도 알루미늄 복합 프레임 등을 갖췄다. 라벤더 퍼플, 미드나이트 블랙, 코랄 그린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 4억2000만대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며 샤오미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국내에서도 글로벌 인기가 통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