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이 물꼬 트고 쇼트트랙·빙속은 무더기 금 캔다…하얼빈 동계 AG ‘골든 시나리오’ [D-4]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7일 팡파르

최민정·김민선·차준환 등 스타 총출동

8일 컬링 믹스더블, 한국 첫 금메달 예상

8∼9일 쇼트트랙·빙속서 금맥 터질 듯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왼쪽부터), 김태성, 최민정, 김길리가 지난해 12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기쁨을 나누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태극전사들이 8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 겨울 스포츠 축제에서 또한번 황금빛 드라마를 준비한다.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오는 7일 중국의 대표적인 ‘눈과 얼음의 도시’인 하얼빈에서 개막된다. ‘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아시안게임엔 역대 최대규모인 34개국의 선수 1500여명이 참가해 8일간 열전을 펼친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린다. 2021년 대회가 개최지 선정 난항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한차례 대회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산악스키 등 6개 종목에서 총 6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 이어 종합 2위 수성에 나선다. 한국은 당시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중 가장 많은 금메달 16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한중일 3국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은 개막식 다음날인 8일부터 컬링과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첫 금메달은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애-성지훈은 4일부터 6일까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7일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거친다. 결승은 8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 [연합]

‘전통의 효자종목’ 쇼트트랙도 이날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다. 남녀 500m와 남녀 1500m, 혼성 2000m 계주 결승이 열린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은 대표팀 주력인 남녀 1500m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김길리, 남자 간판 박지원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혼성 2000m 계주는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민정은 “개최국 중국 선수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며 “특히 쇼트트랙 첫 메달이 나오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만큼 자신 있다”며 금메달 의지를 다졌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김민선 [연합]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100m와 1500m 경기도 열린다. 올림픽·월드컵 정식 종목이 아닌 100m는 개최국인 중국이 스타트 능력이 좋은 자국 선수들을 위해 이번에 채택했다. ‘신 빙속여제’ 김민선이 100m에 출전해 첫 메달을 노린다.

9일에도 빙상 금맥이 터질 전망이다.

우선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주종목인 여자 500m에 나선다. 2026 동계올림픽 우승 후보인 김민선은 여유있게 금메달을 획득할 전망이다. 올시즌 세계랭킹 1위 요시다 유키노(일본)가 불참해 적수도 없다. 2022-2023 세계랭킹 1위 김민선은 이번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5000m에선 한국 장거리 간판 정재원과 베테랑 이승훈이 출격한다.

쇼트트랙에서도 금빛 질주가 이어진다. 박지원과 최민정, 김길리가 남녀 10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 역시 중국 텃세를 넘어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10일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김준호, 차민규가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김준호는 ISU 세계랭킹 5위를 달리고 있고, 차민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베테랑이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차준환 [연합]

피겨스케이팅은 11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2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거쳐 13일 메달이 걸린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다.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경험이 있는 차준환과 김채연은 남녀 싱글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다만 주축 선수를 내보내는 피겨 강국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와 2024 사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사토 순은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자 싱글에선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사카모토 가오리가 출전한다.

13일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간판 이채운이 금빛 비상을 꿈꾼다. 이채운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자로 우뚝 섰다.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엔 컬링 남녀 대표팀이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도청 컬링팀이 2024-2025 슈퍼리그 여자부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경기도체육회 제공]

여자 대표팀인 ‘5G’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리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 중 세계랭킹(3위)이 가장 높다. 남자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표정민, 리드 김은빈, 후보 김진훈)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금빛 피날레를 장식한다.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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