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손자 정연재 씨가 선언서 낭독
3월1일 ‘Again 일상애(愛) 봄’ 콘서트
코리아헤럴드ㆍ아르텔 공동 주최
‘기적의 중창단’ 미라클보이스 공연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로 감동 재현
정 씨는 미라클보이스 단장으로 활동
광복80년 역사적 의미도 함께 담아
윤혁진 감독 “치유ㆍ소통이 기획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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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성악가들로 구성된 최초의 혼성 성악 앙상블인 미라클보이스. 지난 202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디스 이즈 미’(This is Me) 콘서트를 개최, 전세계 관객에 뜨거운 감동을 선물하며 ‘기적의 보이스’란 타이틀을 얻은 미라클보이스가 3월1일 ‘기억하라! 그날의 함성’ 주제로 공연을 갖는다.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의 증손자이자, 미라클보이스 단장인 정연재 씨(뒷줄 맨오른쪽)는 이날 공연에서 106년 전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 영일 정공 수양산인 재용 지사께서는 1886년 11월 6일 고려 충신 정포은 17대 손으로 해주시 수양산 하에서 출생 1911년 7월 29일 경신학교 졸업 후 해주시에서 의창학교 교감 및 교회 전도사로서 교육과 선교사업에 헌신 과수원과 농장을 경영 중 33세시 독립운동에 참가 1919년 3월 1일 파고다공원 팔각정 단상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 조선 독립만세를 선창 전국에 자주독립운동의 봉화를 높이 드시다. 그 후 해주와 평양감옥에서 2년 6개월 간의 옥고를 치르시다. 8ㆍ15 해방과 동시에 해주 민선시장을 역임 6ㆍ25 사변시 월남 3ㆍ1절 기념식전 파고다공원 팔각정 단상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 독립정신을 고취 건국 유공자로서 대통령 포장을 받으시고 1976년 12월 31일 주 안에서 영면하시다. 사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으시고 대전국립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0호에 안장되셨다.
1919년 3월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 3ㆍ1 운동의 횃불을 전국은 물론 해외 동포사회까지 옮겨 붙인 정재용(鄭在鎔ㆍ1886~1976) 선생. 그 독립운동가의 묘비 내용이다.
106년 전 정재용 선생이 외쳤던 “조선 독립만세~”를 그 증손자가 무대에서 그대로 외친다. 할아버지가 낭독한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는 감동의 선언문을 손자가 그대로 재연하는 것은 또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72년 전통의 국내 최고의 영자지 코리아헤럴드와 음악 경계를 초월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벽을 없애는 음악소통을 추구하는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공동주최로 2월26일부터 3월2일까지 ‘Again 일상애(愛) 봄’이라는 키워드를 메인타이틀로 내세운 닷새간의 뮤직 페스타(ARTEL MUSIC FESTA)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페스타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어렵고 힘든 시대, 일상의 소중함과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음악콘서트로 기획됐다. 5일간의 프로그램은 창작 오페라, 창작 뮤지컬, 창작 국악과 고전 음악의 어울림 등 창의력이 숨쉬는 공연으로 채워진다. 페스타는 2월26~3월2일 닷새간 매일 PM 7:30분에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CCMM빌딩 B2) 무대에 올려진다.
FESTA 첫날과 둘쨋날(2월26, 27일)엔 일상애(愛)의 소중함이 음악으로 표현된다. 바로 ‘HISTORY FESTA’다. 이는 아르텔 창작기획 작품으로, 창작가곡 오페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주제로 무대에 올려진다. 셋쨋날(2월28일) 공연 테마는 ‘MUSICAL FESTA’다. 뮤지컬 비트코인 외 유명 뮤지컬 넘버로 꾸며지는 이 무대는 유명 뮤지컬 넘버와 창작 뮤지컬 비트코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3ㆍ1절인 넷째날(3월1일)은 ‘MIRACLE FESTA: 기억하라, 그날의 함성을’ 주제로 일상애(愛)의 치유를 노래한다. 음악이 가진 치유와 소통,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로 일관하는 무대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날(3월2일)에 올려지는 ‘ARTEL FESTA’에선 국악과 음악의 고전이 어우러지며 시대를 초월한 울림이 퍼진다. 지향점은 일상애(愛)의 힐링으로, 국악과 서양의 고전을 앙상블화해 감동을 전달한다.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바로 3월1일 공연.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 앙상블로, 카네기홀에 서며 감동을 줬던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기억하라, 그날의 함성’을 주제로 3ㆍ1만세운동을 재현하는데, 거기서 정재용 선생의 증손자인 정연재 씨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스페셜 퍼포먼스를 펼친다.
공연을 기획한 윤혁진 감독은 “페스타는 일상애(愛)의 본질일 수 있는 광복 80주년의 의미와 성찰을 주요 테마로 담았다”며 “독립운동가 후손이 106년 전의 그림을 고스란히 재연하면서 한층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미라클보이스는 발달장애인 성악가들로 구성된 최초의 혼성 성악 앙상블로, 지난 2018년 3월에 창단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부모님과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발달장애인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예술가들로 하나의 팀을 이뤄 음악으로 관중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고 힘차게 성장하고 있는 성악 앙상블이다.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어 많은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미라클보이스는 지난 202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디스 이즈 미’(This is Me) 콘서트를 개최, 현지 관객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물하며 ‘기적의 보이스’란 타이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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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 3.1만세운동의 횃불을 널리 지폈던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의 증손자인 정연재 씨. 발달장애인 한계를 딛고 음악가로 당당히 선 그는 미라클보이스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
정재용 선생의 증손자인 정연재 씨는 미라클보이스 단장을 맡고 있으며, 자폐성 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 성악가다. 정 씨는 36개월에 자폐성 장애를, 초등학교 3학년 때는 희귀 난치병인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삼육대학교에서 성악과 사회복지학을 복수 전공헀다. 졸업후 미라클보이스앙상블에 활동했고, 리더인 단장으로 현재까지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DYNAMIC KOREA-신명’ 공연에 출연, 정재용 선생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재현하며 선조의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윤 감독은 “오는 3월 1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기억하라! 그날의 함성을’이라는 주제로 3ㆍ1 민족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정 단장은 발달장애를 뛰어넘어 음악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선조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는데,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닷새간의 페스타는 미라클보이스 앙상블, 보주박물관, 컨템포러리 컬처 그룹(Contemporary Culture Group)이 공동 주관한다. 더 클라우드(THE CLOUD), YM STAR, 메타리치, 팽닭, 프랑킨바베큐치킨 등이 후원한다.
주최 측은 “ARTEL MUSIC FESTA는 음악의 다양성과 예술적 열정을 담아내는 5일간의 특별한 축제로, 폭넓은 장르와 주제를 통해 예술과 사람을 연결하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광복 80주년과 맞물려 특별한 가치로 다시 떠오른 자유로운 일상의 소중함을 재조명하자는 차원에서 기획했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