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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가주)의 주택 구매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주택 구입 능력지수(HAI)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중간가 주택 구매가 가능한 세대는 전체 15%로 직전분기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가주의 주택 구매력은 지난 2012년 56%를 끝으로 계속 하락하면서 9년 연속 40%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현재 가주에서 중간가 87만4천290달러인 단독주택를 구입하기 위한 월 페이먼트는 모기지 금리 6.76% 기준으로 5천550달러이고, 이를 감당하기 위한 연간 최소 소득은 22만2천달러로 나타났다. 3분기에 88만250달러였던 주택 중간 가격이 소폭 내렸지만 모기지 금리가 6.63%에서 6.76%로 0.13%포인트 오르면서 월 페이먼트도 4천350달러에서 1천200달러가 늘었고 그에 따라 구매력이 하락한 것이다. .
개인주택이 아닌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는 전체 24%로 3분기 25%대비 1%포인트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22%보다는 2%포인트 개선됐다.
캘리포니아에서 중간가 67만달러인 콘도·타운하우스를 구매하기 위한 월 페이먼트는 4천 250달러, 이를 상환하기 위한 연소득은 17만달러로 조사됐다.
주택 중간가격은 3분기와 같았지만 월 페이먼트는 50달러, 연 소득은 2천달러가 각각 늘었다.
3분기 이후 기대와 달리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고 여기에 주택 중간가도 전년동기 대비 지난 6개 분기 연속 상승세여서 주택 구매력이 악화된 것이다. 올 한해 금리 인하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LA 산불 피해와 같은 변수까지 발생해 아직은 구매력 개선 여부를 쉽게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남가주 카운티별 페이먼트 및 소득 기준치를 보면 LA 카운티는 중간가 93만9천690달러 주택 구매를 위한 월 페이먼트 5천960달러를 감당하려면 연 소득 23만 8천400달러가 필요했다.미 전역에서 주택 중간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오렌지카운티(OC)는 중간가 136만달러짜리 주택 구매를 위한 월페이먼트로 8천630달러, 연간 필요소득 34만 5천200달러로 나타났다.
LA와 OC 모두 전분기 대비 주택 중간가격이 내렸지만 LA는 월 페이먼트와 필요 소득이 오히려 증가했고 OC는 페이먼트와 필요 소득 모두 낮아졌다.
가주에서 주택 구매력이 가장 낮은 곳은 스키 리조트 타운이 밀집돼 있는 북가주 모노 카운티(6%)였고 구매력이 가장 높은 곳은 라센의 50%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미 전체 50개주의 주택 중간가는 3분기 41만 8700달러에서 41만달러로 하락했고 이 결과 구매력도 36%로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35%대비 1%포인트 향상됐다.
또 중간가 주택 구매를 위한 월 페이먼트는 3분기 2천 630달러에서 2천600달러로 30달러 줄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한 소득 역시 직전분기 10만 5천200달러에서 10만4천 달러로 낮아졌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