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 현대百, 올해 명품·점포 늘린다

‘1조 클럽’ 더현대 서울, 올해 명품 라인업 집중
지난해 빅3 중 유일하게 매출·영업이익 동반 상승
부산·청주·광주 출점 추진…광역시 5대 거점 구축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 방정식을 따른다. 2030세대 유치를 위한 팝업스토어과 명품관 확대 전략을 비롯해 지방 점포 리뉴얼과 명품 브랜드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오는 26일 ‘오픈 4주년’을 맞아 행사를 연다. 각종 협업과 팝업스토어가 중심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관련 팝업스토어를 열어 한 달간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10억원의 매출을 보이는 패션 팝업스토어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팝업스토어는 더현대 서울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2023년 패션 매출은 개점 초보다 113.2% 신장했다. 객단가는 2021년 8만7000원에서 2023년 기준 1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오픈 3년 만에 전국 백화점 거래액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더현대 서울의 거래액은 1조1990억원으로 추정된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명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루이비통 멘즈’, ‘프라다 멘즈’ 등 명품 남성 매장을 별도 개점했고, 1층에 흩어져 있던 명품 시계 브랜드 매장을 2층에 모아 리뉴얼했다.

개점 초기 K-패션 중 개별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에 집중했다면, 명품 매장을 보강해 VIP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의 명품 카테고리 매출도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절반이 30대 이하다. 명품을 구매한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2023년 42.2%에서 2024년 48.7%로 늘었다.

외국인을 겨냥한 서비스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2월 기준 3.8%에서 지난해 2월 14.6%까지 증가했다. F&B(식음료) 사업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이치란 라멘’ 등 해외 유명 브랜드 팝업스토어에 이어 ‘런던베이글뮤지엄’ 매장 등 인지도 높은 F&B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올해는 디저트 브랜드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백화점 별도 기준 지난해 2조43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8% 늘어난 3589억원을 기록했다. 3대 백화점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올해 실적 개선의 중요한 축은 ‘점포 리뉴얼’이다. 상반기 커넥트현대 청주를 시작으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코델타시티), 더현대 광주의 착공에 들어간다. 커넥트 현대는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거점형 백화점과 달리 진입장벽이 낮은 컨템포러리 매장이 핵심이다. 현대백화점은 주력 점포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전략을 적용해 광역시에 5대 거점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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