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식비만 2천만원…“이렇게 많이 먹다간” 한계 온 ‘먹방’ 스타?

[쯔양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 이제 대식가로서 계속 활동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제 건강은 몇 년 동안 악화했다” (일본판 쯔양, 돌연 은퇴)

“예전만큼 많이 먹지 못한다”(쯔양)

구독자 520만명을 보유한 ‘일본판 쯔양’ 유명 먹방 유튜버가 건강 문제와 나이를 이유로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많이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특수 체질의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소화 능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 스타’들도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

많은 유튜버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시도하는 잦은 ‘과식’은 당장은 별 영향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서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은퇴를 선언한 ‘일본판 쯔양’ 키노시타 유우카 [인스타그램]


‘일본판 쯔양’ 키노시타 유우카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제 대식가로서 계속 활동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매우 지쳤다. 제 건강은 몇 년 동안 악화했다”며 “평범한 사람처럼 먹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배가 부르지 않아도 피곤함을 느낀다. 그래서 예전만큼 많이 먹을 수 없을까 봐 두렵다”고 털어놨다.

키노시타는 마른 체구에도 닭튀김 600개, 햄버거 100개, 스테이크 5㎏, 라면 5㎏ 등 엄청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국 음식을 자주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먹방 유튜버다.

국내 대표 먹방 스타 쯔양도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요즘엔 예전만큼 많이 먹지 못한다”고 말했다. 쯔양은 음식량 신기록보다는 새로운 음식을 먹는 영상을 찍는 편이라며 “먹는 양은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먹기가 힘들다고 해야 하나. 나이 앞에 장사 없다”고 말했다.

히밥 유튜브 채널


한 달 식비만 2000만원이 든다는 먹방 히밥은 방송에서 먹방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갔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히밥은 “촬영으로 소화가 잘 안되는 인스턴트, 냉동식품을 진짜 많이 먹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불러오더니 점점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뱃속이 까맣게 나왔다”고 했다.

히밥은 매일 아침 웨이트와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히밥은 “우리 집안이 원래 대식가”라면서도 “아침마다 PT로 웨이트와 유산소를 병행한다”며 “스케줄 있어서 못 가면 쉬는 시간에라도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음식을 많이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특수 체질의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소화 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정민유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사람마다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건강에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혈액지표를 살펴보면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많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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