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 싼데 아이폰 사지, 삼성폰 누가 사?” 삼성팬 ‘대이동’ 위기…초비상

팀 쿡 CEO, 19일 아이폰 SE4 출시 암시
애플의 첫 AI 보급형 모델…‘1위’ 탈환할까
삼성 AI 보급형 A56 출시 예정도…경쟁 심화 전망


오는 19일 출시 전망되는 ‘아이폰 SE4’ 예상 디자인 [유튜브 채널 ‘더신자’ 캡처]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 보급형 모델 ‘아이폰 SE4’ 출시를 암시했다. 아이폰 SE4에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기본 아이폰 모델보다 40만원 가량 가격이 낮은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팀 쿡 CEO는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새 가족 구성원을 만날 준비하라, 2월 19일 수요일 애플 출시”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면서 새 아이폰 출시 일정을 밝혔다.

정보통신(IT)업계에선 오는 19일 공개되는 신제품으로 아이폰 SE4를 지목하고 있다. 아이폰 SE4는 지난 2022년 SE3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출시되는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이다.

아이폰 SE4는 애플의 첫 AI 탑재 보급형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됐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동작 버튼’ 등의 도입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다. 폰아레나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SE4는 아이폰 16과 같은 최신 칩세트 A18을 탑재하고, 8GB 램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형 모델임에도 AI 탑재에 최적화된 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춘 것이다.

업계는 애플이 보급형 모델에도 AI 기능을 도입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20%), 2분기(19%), 3분기(19%) 모두 삼성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애플은 1분기(17%), 2분기(16%), 3분기(17%) 2위를 차지, 2023년 4분기(애플 23%·삼성 16%) 이후 1위 탈환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캡처]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보급형 모델에 AI를 탑재해 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인 A35·A55 등에 AI 기능 ‘서클투서치’를 도입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됐던 AI 기술을 중저가 모델로 확대해, 중저가 모델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또한 이번 상반기에 AI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모델 갤럭시 A56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과의 보급형 모델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AI의 확장을 판매 전략으로 명시한 만큼, A56에 A시리즈 중 처음으로 고급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아이폰 SE4의 예상 출고가는 499달러(약 72만원)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으로 탑재된 아이폰16의 기본 모델 출고가인 799달러(약 115만원)에 비하면, 한화로 약 4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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