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 노사 합의로 직무급제 도입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공]


1년간 노사 동반 TF 운영 결실…고등교육기관 최초 직무급제 도입 사례
향후 지속적 제도 개선, 3년간 매년 직무평가 실시로 안착 기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성과 중심의 보수체계(직무급)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기대는 노사 공동으로 직무급 도입 전담 조직을 구성해 1년간 제도 도입의 전 과정을 노사가 함께 설계했으며, 지난 10월 직무급 설계안에 전 직원 과반이 찬성하여 최종 확정된 후 직무분류와 직무평가를 거쳐 2월 본격 시행됐다.

한기대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며, 직무급 도입의 보완책으로 향후 3년간 매년 직무평가를 실시하여 직무급제 시행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계획이다.

유길상 총장은 “한기대의 직무급제 도입은 직원들 간에 기존의 연공급 임금체계를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 전문성에 따른 보상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직원들의 직무 역량 향상과 조직의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무급제는 개인이 수행하는 직무가치에 따라 급여를 책정하는 제도로 그간 공공부문에서 주로 운영해 오던 연공급제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의 직무급제 도입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국내 최초 도입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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