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고속버스에서 만취한 승객이 다른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소변까지 보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경기 평택에서 출발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안에서 벌어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만취 상태였던 승객 A씨는 버스가 출발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앞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의 어깨를 치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여성 승객이 “그만하라”며 제지했지만 A씨는 아랑곳 하지 않고 문제 행동을 이어갔다.

결국 참다못한 여성 승객이 경찰에 신고하고 버스 기사에게도 상황을 알렸다.

이에 버스 기사는 안성휴게소에 버스를 정차한 뒤 경찰을 기다렸다.

그러자 A씨 버스 기사에게 “나랑 싸우자. 내가 유도를 배웠다”며 시비를 걸더니 “네가 언제 봤다고 나한테 XX야 욕을 해. 너 뭐 하는 XX야. 네가 이 자식아 건방지게 싸가지 없는 XX가”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JTBC ‘사건반장’]

잠시 후 A씨 볼일이 급했는지 “오줌 누고 담배도 피워야 하니까 나와라. 내려 이 XX야”라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버스 기사는 “경찰 오기 전까지는 문 못 열어 드린다”며 거부했다.

버스 기사의 말에 A씨는 “그러면 여기서 오줌 싸 버린다”고 협박했고 결국 버스 안에서 소변 실수를 했다. 이를 본 다른 승객들은 경악하며 “여기 CCTV 있느냐” 물었고 A씨는 “찍으세요”라고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후 A씨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난동으로 인해 버스가 예정 시간보다 한참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며 “술에 취한 승객의 행동이 매우 잘못됐지만 한편으로는 과음한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 조치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