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핀셋 추경 원칙…졸속 흥정 않을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처럼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사흘 만에 5조원이나 바꾸는 졸속 추경으로 국민과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원칙은 가장 절실한 곳에 가장 먼저 쓴다는 ‘핀셋 추경’”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추경을 포함해 국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모든 정책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야당과 협의할 의지도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요한 건 정말 필요로 한 곳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무턱대고 ‘오늘은 내가 쏜다, 단 너희 세금으로’식의 선심성 포퓰리즘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 등 지원이 필요한 곳으로 “내수경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최우선”이라며 “반도체, 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을 위한 R&D(연구·개발) 예산 강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호언장담하기 전에 지난해 말 청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경제 중심 정당을 논하기 전에 먼저 기업혐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상법이 아니라 자본시장법 개정과 합리적인 상속세 인하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은 상장, 비상장을 가리지 않고 모든 회사 법인에 상시적인 주주 출석 의무를 요구함으로써 과도한 부담을 준다”며 “선량한 창업자들과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박탈할 것이 명약관화”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인수합병이나 물적분할 과정에서 선량한 주주 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합리적 대안”이라며 “이 대표는 상법 개정안 처리를 주장할 게 아니라 먼저 기업혐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에 관해서도 “(민주당은) 최고세율 인하를 부자 특권감세로 몰아가고 국민의힘이 최고세율 인하만 고집한다는 거짓말만 늘어놓았다”며 “국민의힘은 최고세율 인하뿐 아니라 세액공제 한도 확대도 같이 주장했다”고 했다.

주소현·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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