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하더니 이럴줄이야…수능 보고 다른 학교로 갔다 [세상&]

40개 의대서 113명 반수 후 자퇴
전국 의대 복학 신청자 전체 8.2%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한 의대생 가운데 ‘반수 후 자퇴’한 의대생이 11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한 의대생 가운데 ‘반수 후 자퇴’한 의대생이 11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4학년도 의과대학 자퇴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1곳 포함)에서 총 113명이 기존 학교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대에서는 10명의 휴학생이 자퇴하기도 했다.

진 의원실은 “자퇴한 휴학생 대다수는 타 학교 진학을 이유로 자퇴 신청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휴학생들의 올해 1학기 복학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재 40개 의대의 복학 신청자 규모는 총 14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대 휴학생(1만8343명)의 8.2%에 불과한 수치로, 1명도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도 3곳으로 집계됐다.

진 의원은 “의대 증원 정책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더는 대한민국 의료교육의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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