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해외마케팅종합대전’에서 바이어들이 K푸드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대외 리스크 대응·수출 시장·품목 다변화·고급화·경쟁력 강화 등 4대 전략
농식품장관 ‘본부장’으로 하는 ‘수출확대추진본부’ 운영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를 140억 달러 달성을 위해 4가지 수출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엔화에만 적용하던 환차익 손실 보전을 위한 환변동보험 자부담율 완화를 달러화에도 확대 적용하고, 주요 수출국 내 공동물류센터 및 콜드체인을 확대한다. 또, 3대 중동, 중남미, 인도 등 유망 신시장의 소비트렌드, 종교, 문화 등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아울러 전략 수출식품 고급화와 수출기업의 원가부담 경감, 애로 해소 등을 위해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농식품과 농산물 수출 14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6.7% 많은 약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정세, 환율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 |
2014~2024년 K-Food+ 수출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올해에도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불안정한 국제 정세 및 기후변화 등 수출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이 예상 되지만 지난해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K-Food+수출확대추진본부를 꾸려 민관이 함께 통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정부가 내놓은 전략은 ▷대외 수출 리스크 대응 ▷수출 시장 및 품목 다변화 ▷글로벌 트렌드 연계 마케팅 및 고급화 ▷수출 애로 해소 및 경쟁력 강화 등 4가지다.
![]()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정부는 우선 환율 변동, 물류비 상승, 비관세장벽 강화 등 급변하는 세계 수출 환경에 적시 대응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환차익 손실 보전을 위해 환변동보험 자부담율 완화(5→최대 0%)를 기존 엔화에만 적용하던 것을 달러화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주요 수출국 내 공동물류센터 및 콜드체인을 104개소에서 110개소로 확대(104→110개소)하고, 해외 전문기관을 활용한 통관, 인증, SPS 컨설팅 지원 및 주요 수출국 관계자(검역관 등) 대상 방문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비관세장벽에 대응한다. 아울러 특허청, 지식재산보호원 등과 협업해 K-Food위조상품 대응도 강화한다.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도 꾀한다. 농식품은 성숙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 내 2선 도시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주요유통매장 진출과 연계해 공동물류센터 및 콜드체인 이용을 지원하고, 우리기업 해외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단체급식과 연계해 김치, 떡볶이, 쌀가공식품, 소스류 등 주요 식자재 수출을 지원한다.
중동, 중남미, 인도 등 3대 신시장 등 유망시장은 소비트렌드, 종교, 문화 등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두바이, 상파울루, 뭄바이 중심으로 현지 박람회, 지역축제 연계 홍보를 추진하고,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인증기관간 상호인정협약(MRA) 확대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기계는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해 중소형 트랙터(60~110마력) 제품군 확대, ‘트랙터+작업기’ 기업 간 합동 마케팅, 농약·비료는 오세아니아·중동 진출을 위해 제품 고급화 및 법무 등 수출지원 프로그램 확대(11→15억원), 동물용의약품은 남미·동남아 진출을 위한 시장개척단 파견, 펫푸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유기농·수제·천연원료 사료 등의 고급화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딸기, 배, 포도, 파프리카, 인삼, 김치, 라면, 쌀가공식품, 과자, 음료 등 농식품 10대 전략품목 수출액을 40억 달러까지 확대(10-40 클럽)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한류 인기 및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트렌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별 한류 인기도에 따라 대형 빌보드 광고, 사회누리망(SNS) 마케팅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대상으로 수출 품목 간접광고(PPL) 확대(11→12회), 해외 주요 온라인몰(티몰, 라자다 등)의 한국식품관을 확대(15→17개소)한다.
신선농산물의 고급화를 위해 수출통합조직(17개) 및 전문생산단지(182개)를 중심으로 생산·선별·포장·마케팅도 일괄 지원한다. 고급 레스토랑(파인다이닝), 호텔, 기내식, 면세점 등의 신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고, 아·태 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국 고위인사 방한 계기 쌀가공식품, 인삼, 전통주 등 10대 전략품목을 비롯한 유망한 K-Food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수출기업의 원가부담 경감, 애로 해소 등을 위해 촘촘한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농식품(4500억원), 농기계(3000억원), 비료(4000→5000억원), 농약(150억원, 신규) 등 원료구매자금 신설·확대, 수출기업 시설 현대화 지원 확대(46→96억원)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을 신규로 지원(기업당 최대 2억원, 중기부 협업)한다.
특히, 수출 전과정 맞춤형 애로 해소를 위해 농식품 수출바우처 확대(328→360억원), 농산업 수출바우처(중기부 협업) 지원을 지속하고, 바이어·프로젝트 발굴(중점무역관, 5→6개소) → 거점 활용 홍보(시범온실, 3→4개소) → 밀착지원(해외실증 신규지원 및 컨소시엄 지원 확대, 4→6개소)까지 스마트팜 전(全)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관 합동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운영 및 수출기업의 문의·상담 강화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정보데스크’ 기능을 확대하고, 개별 기업이 접근이 어려운 해외법령·규제정보 번역 서비스(법제처 협업)도 확대한다.
송미령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있지만, 수출 140억 달러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전 세계 소비자의 K-Food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품목 다변화, 고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수출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