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남자XX들 때문에”…女 스트리머, 논란일자 결국 사과

킴아연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여성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 킴아연(27·본명 전혜수)이 ‘전쟁의 책임’을 남성에게 전가하는 발언을 해 결국 사과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온라인 MCN(크리에이터 제작사) 인챈트 소속 방송인 킴아연은 과거 개인 방송에서 “전쟁은 남자XX들 때문에 나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쟁의 원인을 남성으로 일반화하는 남성 혐오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킴아연은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치지직 커뮤니티에 18일 사과문을 올렸다. 이날 예정됐던 방송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 사과문에는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녀는 사과문에서 “과거 방송 중에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전쟁은 다 남자XX들 때문’이라는 발언은 명백한 제 잘못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맥락이었든 어떤 내용이었든 전쟁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단순화해서 말한 것도. 또 특정 성별을 언급하며 비난하는 식의 표현을 한 것도 모두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발언이 많은 분들께 불쾌함과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고, 너무 늦기 전에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진심으로 말의 무게를 더 깊이 고민하고,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실망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와 관련해서 내일 방송에서 사과드리며 다시 말씀드리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입 간수를 못하는 것을 보면 방송할 능력이 없는 것 같다. 다른 일 하러 가는 게 어떻겠냐” “남자는 싫은데 남자가 쏘는 도네이션(후원금)은 포기 못 하는 건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잘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사람인데 실수할 수 있다. 실수해도 이렇게 사과하면 되는 것 아닌가. 사과문 잘 썼다” “사과문 깔끔하다. 앞으로 잘하면 될 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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