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위4구역 공사비 갈등 풀었다

공사비 문제로 조합-시공사 14개월 갈등


이승로 성북구청장. [성북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가 장장 14개월 동안 갈등을 빚으며 입주 시기까지 불투명했던 장위4구역에 대해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끈질긴 중재 노력을 기울여 합의를 이끌어냈다.

성북구는 장위4구역 조합과 시공사 GS건설이 305억 원의 합의서를 작성하며 기나긴 협상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합, GS건설, 구는 신속한 공사 마무리와 원활한 입주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장위4구역은 지난 2024년 여름, 시공사가 공사장 펜스에 공사 중단 예정 현수막을 걸며 조합원과 일반 분양자의 입주 지연 우려가 있었다. 착공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 돌관공사 발생 등으로 시공사가 49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으나 조합이 설계변경 금액인 150억에 대해서만 지급을 결정했다.

이에 구는 구, 서울시,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갈등조정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6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공사 중단 방지와 공사비 갈등 조정을 위해 노력했다.

여러 차례의 중재회의를 통해 조합이 마감재 변경 등을 통한 아파트 고급화 및 2025년 3월 말 원활한 입주를 위해 309억원으로 추가 협상을 추진했으나, 조합원 일부가 특화 품목을 반대하고 변경을 요청해 협상은 다시 난항을 겪었다.

장위4구역 갈등 조정 합의. [성북구 제공]


구는 지난 11일 갈등조정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이미 시공된 특화 품목을 제외한 미시공 품목은 조합과 시공사가 준공아파트 방문 조사 등을 통해 품목을 결정토록 협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조합과 시공사는 갈등조정위원회를 통해 305억원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조합과 시공사, 갈등조정위원회 및 서울시 코디네이터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다양한 주거 정비 사업을 통해 성북이 주거 명품 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갈등 관리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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