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 합격자 가운데 235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수치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 합격자 가운데 235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수치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예상된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23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 202명 대비 33명(1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문계열은 51명(지난해 35명)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45.7%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자연계열은 178명(164명)이 포기하면서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대 인문계열에서 등록포기 인원이 많은 학과는 일반전형 자유전공학부 11명, 경제학부 7명, 인문계열 6명, 경영대학 5명 순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간호대학 16명, 전기정보공학부 12명, 컴퓨터공학부 11명, 화학생물공학부 10명 순이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인문계열 정시합격자 등록 포기는 자연계 학생들의 인문계 교차지원, 다른 대학 의대 동시 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세대학교는 정시합격자 등록포기자가 690명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724명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연세대 의예과에서는 18명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는 서울대 의대·치대·약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추정된다고 종로학원은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서울대 합격선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6학년도 수험생의 입시 예측성이 상당히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