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딥시크 대항마’ 전격 공개

하이퍼클로바X ‘신모델’ 출시
저비용·고성능 글로벌톱 수준
3월중 대화형 AI 모델도 탑재



네이버가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대항마를 공개했다. 기존 하이퍼클로바X 대비 더 작고 강력한 AI 모델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기존 대비 약 40% 수준의 파라미터 수로 구성된, 상대적으로 더 작고 더 강력한 하이퍼클로바X를 20일 사내에 공개했다.

기존 하이퍼클로바X를 업데이트한 새로운 하이퍼클로바X는 효율적인 구조로 모델을 설계해 운영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 신모델의 운영 비용은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지난해 발표한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 아래 검색, 커머스 등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주요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네이버는 이번 저비용·고성능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이용해 AI 적용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도 고도화됐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데이터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었던 기존 모델의 시각적 질의응답, 차트·도표 이해 등 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의 성능까지 끌어올렸다. 이미지를 넘어 영상까지 이해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주요 학습 데이터인 한국어, 영어, 코딩·수학에 대해 19개 벤치마크로 종합적인 성능을 비교한 결과, 모든 분야의 평균 점수가 기존 모델을 앞질렀다.

특히 이들 중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MMLU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에서는 정답률 79.6%를 기록해 유사한 규모의 해외 빅테크 AI 모델에 필적하는 언어이해 능력을 보였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새로운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엔진이 되길 기대하며, 향후 추론 능력 향상, 모달리티의 확장 등 주력 모델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AI 기술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 파운데이션 모델의 능력을 사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3월 중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도 해당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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