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1년물 3.1%·5년물 3.6%

올해 ‘지준율·금리 인하’ 목표 설정 속 내달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 주목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의 타워 크레인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EPA]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1%로,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6%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선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인하한 뒤 지금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응답자가 중국 LPR 동결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 적자율 인상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증대 등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지준율·금리 인하 등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올해 경제 정책 방향으로 설정한 중국이 2월까지 LPR을 동결한 만큼, 내달 초 열릴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해 구체적인 통화정책 변화가 관측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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