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익 4.8% 성장한 한화생명···“지급여력비율 170% 목표”

연결 기준 순익 8660억···별도 기준 17% 늘어난 7206억
투자손익 1년 새 332% ‘껑충’···금리부자산 포트폴리오 성과
연말 기준 킥스 165% 예상···“CSM 확대 기반 170% 목표”


[한화생명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660억원을 기록하며 4.8% 성장했다. 금리부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투자 손익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한화생명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기반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를 올해 17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20일 한화생명이 발표한 2024년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660억원으로 전년(8260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이는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베트남 법인 등을 포함한 연결 실적이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72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면서 전년 대비 16.9% 늘어나는 등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상품 출시 등 본원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투자 손익이 3906억원으로 1년 전(904억원)보다 332.2% 증가했다. 국내채권 63%, 해외증권 15%, 대출채권 13% 등 금리부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운용자산이익률이 3.59%를 기록해 부채 부담금리(3.37%)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험손익은 5063억원으로 전년(6509억원) 대비 22.2% 감소했다. 다만, 보험영업성장 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3조855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81%가 보장성 APE였다. 연간 신계약 CSM은 2조1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으며, 연말 보유계약 CSM은 9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건전성 지표인 킥스는 1년 전보다 18.8% 내려선 165%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내년 배당 지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2023년 결산으로 3년 만에 주당 배당금 150원을 결정했지만, 2024년 결산에 따른 올해 배당은 해약환급금 준비로 어려워 보인다. 이에 한화생명 측은 지속적인 제도 개선 대응 통해 내년 배당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결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해약 환급금 증가, 최근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 등으로 적립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여타 보험사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손해보험회사들이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 여력이 줄고, 세무 이슈도 지속 발생하면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킥스 비율을 올해 17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올해 신계약 CSM 확보를 통해 연간으로 12~14%포인트(p) 정도의 킥스 비율을 높이고, 장애보험, 질병보험, 재보험 등을 통해 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변동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 관리하고, 올해 170% 이상을 목표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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