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출장 다니더니 여직원과 호텔방 ‘발각’…“불륜했으니 월급 덜 받겠다”는 日시장

일본 후쿠오카현 다가와시의 무라카미 타쿠야 시장 [RKB마이니치 방송]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 후쿠오카현 다가와시의 무라카미 타쿠야 시장(54)이 부하 여직원과의 불륜 관계를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18일 일본 RKB 마이니치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라카미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직원을 자신이 머무르는 호텔방에 여러 번 초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인정하며 “많은 타가와 시민의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주간지 주간현대는 무라카미 시장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도쿄에 출장을 갔을 당시 심야시간에 50대의 여직원을 반복해 호텔방에 초대해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과 동행한출장은 올해 당일치기를 포함해 10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라카미 시장은 약 1년 전부터 여직원과 불륜 관계에 있었음을 인정하며 “출장에 세금이 사용된다는 인식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낮에는 공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밤 시간은 공무 외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솔한 행동이었다. 브레이크를 걸 수 없었다”고 깊은 반성을 표하며, 남은 임기 동안 보수를 30%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에 따르면 보도가 나온 뒤 SNS와 전화 등을 통해 무라카미 시장의 사직을 요구하는 등 시민들의 항의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무라카미 시장이 19일 시의회 전원 협의회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20일 개회 정례회에 보수를 감액하는 조례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