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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 책 표지 이미지. [대한출판문화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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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 책에 담긴 가희 작가의 아이들. [작가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아동문학상인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진주 작가와 가희 사진작가의 책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핑거북스)이 신인상 격에 해당하는 ‘오페라 프리마’ 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한국 작가들이 그간 몇 차례 오페라 프리마 우수상을 받은 사례는 있으나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21일 밝혔다.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이다. 낡은 장판, 자개장, 시골의 버스 정류장 등 한국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배경 속에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가희 작가는 자신의 두 아이를 직접 사진 찍었고, 진주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사과나무를 소재로 가족애를 따스하게 풀었다.
가희 작가는 “첫 도전의 열정과 주변 응원의 기운이 컸기에 이번 수상이 있었다”며 “이 기운이 작아지지 않도록 감사하며 성실하게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픽션(창작), 논픽션, 오페라 프리마, 코믹스, 토들러 5개 부문의 상이 있고, 부문별로 대상 1권과 우수상 2~3권을 선정한다.
이 중 오페라 프리마는 신인 작가의 첫 작품에 수여하는 부문이다. 이현주(2012), 박선미(2013), 정진호(2015), 안효림(2018), 채승연(2019), 안재선(2020), 박현민(2021) 작가 등이 해당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