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마네현청서 ‘다케시마’ 카레 판매…서경덕 “한심할 따름”

시마네현 바다서 잡은 해산물로 조리
밥 위에는 다케시마 뜻하는 ‘죽도’ 깃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시마네현이 오는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강행하면서 시마네현청 지하식당에 ‘다케시마 카레’를 한정 판매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으로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한 누리꾼 제보를 통해 다케시마 카레를 시마네현청 지하식당에서 20∼21일 이틀간 110인분 한정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지난 몇 년간 이 카레를 꾸준히 선보인 건 지역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을 주입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라고 적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 카레는 독도 모양의 밥에 시마네현 오키 제도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넣은 카레 소스를 부어서 만들었고, 밥 위에는 다케시마를 뜻하는 죽도(竹島) 깃발이 꽂혀 있다.

그는 “올해는 ‘다케시마의 날’ 제정 2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 개최, 책자 발간, 시마네현 케이블TV를 통한 방송도 계획돼 있다고 한다”며 “일본이 진정한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이 행사부터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 주기를 당부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지난 2005년 제정,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개최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다.

일본 정부는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본 외무상은 연초 국회 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결정했다는 것을 근거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입장이다.

시마네현은 같은 해 2월 22일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다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다.

시마네현 의회는 지난 2005년 3월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독도 관련 공시를 발표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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