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뷰티실 신설해 사업 강화
롯데온, 내년 첫 흑자 전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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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이 인공지능 기반의 신규 뷰티 앱을 출시한다. 사진은 롯데온이 2022년 론칭한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 [롯데온 제공] |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AI(인공지능) 기반의 신규 뷰티 앱을 출시한다. 지난해 뷰티를 핵심 사업으로 지목한 롯데온의 신사업 확장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신규 뷰티 버티컬 앱 출시를 검토 중이다.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앱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온은 신사업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뷰티 버티컬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버티컬 서비스에 집중해 왔다. 뷰티 분야에서는 버티컬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온앤더뷰티는 롯데온 앱 내에서 전문관 형태로 선보이는 방식의 서비스다.
지난해 유임된 박익진 대표는 거래액이 증가하는 버티컬 사업을 주목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7월 초 뷰티팀과 패션팀을 각각 ‘실’로 격상해 운영을 시작했다. MD(상품기획) 인력 등 꾸준히 인력을 보강하고 주요 브랜드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는 등 사업을 강화 중이다. 조직 개편에 맞춰 올해까지 패션실과 뷰티실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뷰티 사업은 다양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별도로 신규 앱을 운영하는 곳으로는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럭셔리 뷰티 버티컬 앱 ‘알럭스’를 론칭했다. 앞서 쿠팡은 기존의 로켓 럭셔리를 독립적인 럭셔리 버티컬 서비스인 알럭스로 확대 개편했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제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을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롯데온이 고려하는 AI 기능 역시 뷰티 업계가 중요하게 보는 요소다. 뷰티테크를 통해 초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과 로레알 등 주요 뷰티 업체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맞춤형 피부 진단부터 분석 서비스, 제품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뷰티와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뷰티와 패션 중심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롯데온의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롯데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1198억원이었다. 꾸준히 적자 폭은 줄여나가고 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71억원 감소한 685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온은 내년 첫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새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