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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707 특임부대가 휴대한 케이블타이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707 특임단이 준비한 케이블타이는 국회의원을 끌고 가려고 준비한 것”이라며 “내란 주동자 책임대”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9차 청문회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향해 “김현태 707 특임단장이 최근 헌법재판소와 국방위원회에서 위증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 단장은 ‘국회에 가지고 갔던 케이블타임은 사람을 묶는 용도는 아니고, 문을 봉쇄하는 용도’라고 증언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직접 케이블타이를 꺼내 들었다.
박 의원실 보좌진은 707특임단 복장을 한 보좌진이 나타나자 여당 의석 쪽에서는 항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 의원은 “707특임대 모습을 하는 것이니 내버려두시라”라며 케이블타이를 들고 “미제 코브라 케이블타이다. 이렇게 당기면 수갑이 되고, 끌고 가면 가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박 의원은 “(케이블타이는) 사람을 묶도록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구조상 문을 봉쇄하는 데 쓸 수 없다”면서 “12월 3일 밤 영상을 보면 707 특임단이 각목과 청테이프로 문을 봉쇄하고 있다. 문 봉쇄와 포박용 수갑은 다른 것이다. 국회의원을 끌고 가려고 준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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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군복장을 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수석보좌관이 케이블타이 수갑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
이어 박 의원이 국조특위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김 단장이 국회 본관 3층에 진입하고 본회의장으로 향하면서 소방 호스를 칼로 자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국회를 보호하려는 소방 호스를 다 자르고 침탈하는 모습”이라며 “직접 본회의장을 침탈하고 폭약을 쓰려고까지 준비했다가 다 끊고 들어온 것이 바로 그날 내란 주동자 책임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단장을) 707 단장이라는 중요 보직에 두고 직위를 해제하지 않고 있느냐”라고 김 직무대행에게 물었다.
김 직무대행은 “혐의가 입증된 사람에 한해 (처리) 하고 있다”며 말을 흐렸다.
그러자 박 의원은 “국회의 심장부로 치고 들어와 장악하려고 했던 사람, 소방 호스를 자르고 창문을 깨고 들어온 사람을 왜 그냥 두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