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원챔피언십서는 성공적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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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와 아즈자르갈이 로드FC 072 대회에서 입식격투기 룰로 대결한다.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대회단체 로드FC가 기존 종합격투기(MMA) 경기뿐 아니라 킥복싱과 같은 입식격투기 경기를 정식 도입한다.
로드FC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72 대회부터 입식 경기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입식 경기는 팔꿈치 사용, 클린칭 상태의 공격, 허리를 사용한 메치기의 허용 여부에 따라 킥복싱, 킥복싱 산다 등의 종목이 된다.
이번 로드FC 072 대회는 김태인(31), 황인수(31), 박시원(22) 등 챔피언들의 타이틀전과 이정현(22) 등 스타 선수들의 출전이 확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이호재(28)와 아즈자르갈(37·몽골)의 무제한급 입식경기 첫 공식전이 마련됐다.
로드FC에 입식경기는 그리 낯설지는 않다. 지난 2023년 2월 로드FC 063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명현만과 황인수의 무제한급 경기가 열려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던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선 MMA가 주종목인 황인수가 입식 출신인 한 체급 위 명현만에게 예상을 뒤엎고 KO로 승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굳이 ‘공식 도입’을 강조한 것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정기적으로 경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기존 MMA 선수뿐 아니라 킥복싱, 무에타이 선수들의 영입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고, 체급별 랭킹과 챔피언을 가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종합격투기로 출발한 메이저 종합격투기단체 원챔피언십(싱가포르)의 경우도 종합격투기 케이지를 쓰면서도 무에타이와 킥복싱 경기를 치르며 유명 태국 무에타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흥행상 큰 재미를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서 첫 공식 입식 경기에 나서는 이호재는 WKN(월드킥복싱네트워크) 해비급 챔피언, 일본 HEAT(히트) 입식 헤비급 챔피언, 2023 무에타이 국가대표, 2023 무에타이 월드챔피언십 동메달 등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상대인 아즈자르갈은 MMA 전적 6승4패의 전적에, 복싱스킬은 다소 투박하지만 강력한 펀치력과 몽골인 특유의 강한 맷집을 지녀 만만찮은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로드FC 측은 “이호재와 아즈자르갈의 입식 경기를 시작으로 로드FC는 입식 경기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