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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원로법관 퇴임식이 21일 열리고 있다.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대법관을 지낸 뒤 지방 시·군 법원으로 복귀해 ‘시골 판사’로 불리기도 했던 박보영(65) 원로법관이 법원을 떠났다.
박 원로법관은 21일 여수시법원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설범식 광주고법원장, 장용기 광주지법원장, 박남천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박 원로법관은 “여수시법원에서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민원인들에게 성의를 다해 일하는 직원들을 가까이 보고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게 됐다”며 “이제 법원 밖에서 사법부가 국민을 위한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신뢰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작은 노력을 덧붙이겠다”고 말했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7년 3월 법관으로 임용된 박 대법관은 광주지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뒤 2012년 대법관으로 임명돼 2018년 1월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와 그해 9월부터 6년 6개월 동안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 원로법관으로 활동했다.
최고위급 판사 출신이 소송가액 3천만원 미만 소액사건을 주로 다루는 시군 법원 판사로 임명된 첫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