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현금 흐름으로 주주환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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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맥주 [콘스텔레이션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주류 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드(constellation brands)가 연초 이후 실망스러운 실적과 ‘트럼프 관세’ 우려로 급락했다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유일하게 신규 매입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맥주 브랜드 코로나로 유명한 미국 주류회사로 와인, 위스키, 보드카도 생산·판매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공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이 회사 주식을 지난해 4분기 동안 560만주 가량을 사들였다. 약 12억4000만달러(1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 기간 신규 매입한 종목은 콘스텔레이션 브랜드가 유일하다. 또한 음주를 하지 않는 버핏이 투자한 첫 주류회사다. 오래 전부터 보유해온 코카콜라가 디아지오 지분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버핏의 직접 투자는 아니다.
더군다나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 이후를 준비하면서 비교적 소규모 투자는 후계자들이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버핏이 직접 점찍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이 알려지자 단숨에 주가가 5% 급등했으며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초 이후 주가를 보면 ‘버핏도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해도 될 정도로 처참하다. 지난달 10일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에 주가가 17% 급락했다. 맥주 판매는 3.9% 증가했지만 와인 등 다른 주류 판매가 10% 이상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주가는 계속해서 곤두박질쳤다. 주요 생산 공장을 멕시코에 둔 탓에 관세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175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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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주가가 220달러 위에서 거래됐던 걸 감안하면 20% 넘게 손실을 본 셈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버핏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면서 주가 반등의 힘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이 탄탄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은 17억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이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규모다. 이에 비해 주가는 지지부진하면서 ‘주가잉여현금흐름 비율(P/FCF)’는 크게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실적 발목을 잡고 있는 와인, 위스키 같은 증류주 사업은 정리하려는 것도 긍정적이다. 또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 증가는 이 회사 맥주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장기적으로 일관된 수익 성장,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라는 버핏의 투자 종목 선택 원칙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콘스텔레이션 브랜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모두 22명으로, 10명은 강력 매수(Strong Buy)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3개월 전 15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시선이 차가워진 것은 사실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241.78달러로, 3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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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3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