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바로잡고 국민 위한 정부 다시 만들어야”
탄핵 반대 집회는 안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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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역사정의 자주평화 실현 기자회견에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비상행동 등 광주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삼일절인 1일 광주와 전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1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제16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700여명의 시민이 태극기와 손팻말 등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는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것으로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항일 독립운동을 기리며 윤 대통령의 파면이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잇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중근 의사의 항일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웅’의 대표곡이 무대에 올렸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군가 등을 따라불렀다.
발언자로 나선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김진환 지부장은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정의와 역사의 올바른 길을 걷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것은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우리에게 엄중한 책무를 던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대로 침몰할 수 없다. 역사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한 정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와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앞세우고 도심 일대를 행진했다.
이날 탄핵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집회를 열지 않아 충돌 우려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도청이 있는 전남 무안군에서도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이후에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이 적힌 현수막을 손에 들거나, 트랙터에 걸어두고 도청 앞 광장에서 김대중광장까지 약 1㎞가량을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