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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지방도시 공항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이 철도요금 및 관광비 외국인만 인상, 숙박세 이상에 이어, 이번엔 출국세 3~5배 인상에 나섰다. 돈 더 냈지만, 떠날 때도 돈 더 내라는 것이다.
이유는 환경훼손, 주민생활 저해 등 오버투어리즘 해소를 위해서라고 한다.
이왕 마음먹은 여행이니, 밥값, 숙박지, 교통비 좀 더오르는 건 꾹꾹 참을 수 있지만, 정말 기분 나쁜 건 방일 인원이 가장 많인 한국인 관광객을 환경훼손, 주민생활 침해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다.
숙박세 등 각종 비용을 인상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일본 여행을 속속 포기하고, 가성비, 가심비 높으며, 친절하게 대해주는 태평양, 동남아 지역으로 선회하는 한국인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은 최근 국제관광 여객세(출국세, 국제공항,항만 등 이용료) 인상 폭과 사용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현재 1인당 1000엔(약 9700원)인 세금을 최대 5배까지 올리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 안이 시행되면 4인 가족 기준 최대 20만 원 가까운 금액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지금까지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여행비용 인상과 관련해, 철도교통비 인상, 숙박세 인상 등과 관련해 하겠다, 말겠다 논란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은 시행했다.
일본내 관광객은 일본인이 70%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그럼에도 코로나전에비해 20% 더 오고 있는 외국인들이 마치 오버투어의 원흉인양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외국인에 대한 비용증가 정책으로 이어가는 상황이다. 작년내 일본내 최다 외국인여행객은 한국이며, 올들어 1월 중국과 한국이 엇비슷하게 1,2위에 올라있다.
다만 이번 출국세는 일본인에게도 적용된다. 가뜩이나 여권발급률이 17%에 불과한 일본인들이 한국 등지로 해외여행 가는 것을 주춤하게 만들는 효과도 보겠다는 심산이다.
지난해 출국세 수입은 399억 엔(약 3854억 원)에 달했으며, 조만간 인상 후에는 490억 엔(약 4733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잉관광이면 인원제한하면 되지, 외국인 보다 일본인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드러나는 오버투어리즘의 폐해가 마치 외국인인양 매도하면서 돈만 벌어들이는 일본의 꼼수가 비판받아 마땅하다면, 안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