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세계여성의 날 기념 ‘더 빠르게 행동하자’ 캠페인 참여

최대호 시장 “양성평등의 사회적 변화 이끌어내기 위해 선제적인 정책 적극 추진”


[안양시 제공]


[헤럴드경제(안양)=박정규 기자]안양시는 7일 최대호 안양시장 및 4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세계여성의날(3.8.) 기념 ‘더 빠르게 행동하자’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 자료에 따르면, 양성평등이 현재 속도로는 134년 후인 2158년에야 완전히 달성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는 올해 더 신속한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슬로건 ‘더 빠르게 행동하라(Accelerate Action)’와 행동 의지를 나타내는 공식 제스처를 선정했다.

시는 최 시장과 간부공무원이 함께한 공식 제스처 영상을 안양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한국의 성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 GGI)는 146개 국가 중 94위이다. 이는 전년(105위) 대비 11계단 상승한 순위이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보건 및 교육 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정치 및 경제 참여 부문에서는 남녀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제 참여의 부진은 여성들이 결혼·출산·양육 등 가사와 육아의 책임을 주로 떠안게 되면서 일시적인 노동시장 이탈과 이후 노동시장 재진입이 어려운 점, 경력 단절 발생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러한 여성들의 결혼 및 자녀 양육에 대한 큰 부담이 초혼 연령 상승과 저출생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안양시는 개인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일·생활 양립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안양형 여성친화기업 인증·협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20년부터 시작한 안양형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은 근로 등 다양한 이유로 갑작스런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이용시간(0~24시)에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다.

관내 동안구와 만안구 각 1곳씩 지정돼 운영 중이며, 아이가 다른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더라도 상관없이 최소 2시간 이상에서 최대 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공적인 운영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지난해 안양시 모델을 토대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언제나 어린이집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언제나 어린이집으로 안양시의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2곳이 선정됨에 따라, 올해(2025. 1. 1.)부터 안양시뿐만 아니라 인근 경기도민도 시의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시작한 경기도 내 최초사업인 ‘안양형 여성친화기업 인증·협약’도 주목받고 있다.

시는 양성평등한 기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여성친화 기업 문화 확대를 위해 여성근로자의 일·생활 양립 지원 제도 마련, 특정 성별을 차별하지 않는 근무환경 및 채용 문화 조성 등을 갖춘 민간기업을 발굴 및 인증하고 있다.

현재 안양형 여성친화기업은 총 29곳이며, 2025년 인증기업 공개모집을 오는 6월 실시할 예정이다.

인증기업에는 시가 추진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이자차액보전 지원, 우수기업 선정 사업 등에 신청하는 경우 가점이 부여될 수 있도록 했다. 안양산업진흥원 주관 지원사업 신청 시에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양성평등이 제도적으로 마련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안양시는 양성평등의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여성친화도시 등 선제적인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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