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치솟자 금속탐지기 들고 ‘휘휘’…동해안서 ‘진풍경’

동해안 백사장에 금속탐지기를 들고 무언가 찾고 있는 시민.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동해안의 한 백사장에 금속탐지기를 든 시민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강원도 강릉의 한 해변 백사장에서는 최근 한 남성이 금속탐지기를 들고 백사장을 훑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큰 헤드폰을 쓴 채 금속탐지기와 모래 속 탐지 물질을 찾아내는 도구 등을 가지고 백사장을 이리저리 살피며 휘젓고 다녔다.

남성은 무언가를 찾는 듯 계속해서 백사장을 옮겨 다니며 모래 위를 훑었고, 그러다 금속 그물망처럼 생긴 도구로 모래 속을 파헤치는 모습을 반복했다.

이런 모습은 피서철 백사장에서 피서객들이 흘린 각종 금붙이를 찾기 위해 주로 해수욕장이 폐장한 직후 볼 수 있었는데, 아직 겨울이 다 가지 않은 한적한 해변 백사장에서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백사장을 살피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이는 최근 금값이 치솟자 금붙이를 찾으려는 모습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과거 해수욕장에서 금속탐지기로 금반지를 찾아 판 사람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입건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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