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
2018년 트럼프 1기때 임명
‘통화긴축 선호’ 규제 완화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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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내정자[미 연준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새 금융감독 담당 연준 부의장으로 내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보먼 이사는 대표적인 금융 규제 완화론자로, 그동안 연준의 강한 규제에 불만을 표출해온 금융권에서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클 바 부의장은 지난달 28일자로 부의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준 이사로는 계속 활동한다.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바 부의장이 금융 규제에 엄격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정반대 성향의 보먼 이사 지명을 반길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보먼 이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된 인물이다. 연준에서 근무하는 동안 지역은행 규제 관련 업무를 해왔다. 연준에 오기 전에는 캔자스주에서 은행 감독관으로 일했다.
보먼 이사는 지난달 캔자스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규제 요구 사항과 감독 기준을 적절히 조정하는 접근 방식으로 돌아가야 하며, 가장 시급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및 금융 시스템의 지속적인 혁신도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권은 보먼 이사가 부의장에 임명되면 좋아할 것”이라면서 “이제 은행이 해야 할 일, 즉 시스템에 자본을 공급하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준에서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보먼 이사는 그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대부분 동의했지만, 지난해 9월 연준이 4년 만에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결정할 때는 0.25%포인트만 내려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