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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양자컴퓨팅 8광자 큐비트 칩 개발 관련 시연하고 있다.[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세대학교, 파스칼 코리아와 14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양자컴퓨팅 분야의 연구, 교육 및 연구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력을 계기로 각 기관은 파스칼의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키로 했다.
다양한 양자컴퓨팅의 응용 분야를 발굴하고, 양자컴퓨팅 연구개발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최첨단 양자컴퓨팅 기술 확보를 위해 공동연구 프로젝트 수행을 모색하기로 했고 양자컴퓨터 기술인프라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자컴퓨팅 협력 연구 외에도, 3개 기관은 공동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해 양자컴퓨팅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파스칼은 자체 개발한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ETRI와 연세대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 교육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파스칼이 국내에서 운영할 예정인 인턴쉽 프로그램에 대해서 양 기관을 우선 고려할 예정이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대가 양자컴퓨팅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ETRI, 파스칼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양자기술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세계적인 연구개발 각축전이 벌어지는 최첨단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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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ETRI, 연세대, 파스칼의 양자컴퓨팅 분야 MOU 체결식. 윤천주(가운데 왼쪽) ETRI본부장, 정재호(가운데)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 원장, 로베르토 마우로(가운데 오른쪽) 파스칼 한국지사 지사장.[ETRI 제공] |
한편 연세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IBM의 127-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도입,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 캠퍼스에 양자컴퓨팅 연구개발 콤플렉스를 구축하는 등 선도적인 양자컴퓨팅 응용 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파스칼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9년 설립한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중성원자를 물리 큐비트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에 본격 참여하고 있다.
ETRI는 지난해 8월 8개의 단일광자를 이용한 실리콘포토닉스 양자칩을 개발, 4-큐비트 양자얽힘을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도로 구현하였고, 6-큐비트 양자얽힘도 구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