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20대 여교사가 10대 남학생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여교사(29)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10대 청소년 7명이 체포됐다.

현지 매체 크로넨차이퉁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교사는 지난해 가해자 중 제자였던 17세 소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임신한 뒤 소년으로부터 낙태를 강요받기도 했다.

이후 해당 학생을 포함해 오스트리아인, 이라크인, 아프가니스탄인, 루마니아인 등으로 구성된 14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들은 피해 교사에게 마약 구매를 요구했다. 해당 교사와 제자 간의 성관계 녹음을 퍼뜨린다며 협박한 것이다.

또 피해 교사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3명의 소년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년들은 여교사 몰래 마약을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는 검찰 조사에서 “수치심이 들고 교사직을 잃을까봐 두려워 그 동안 침묵했다”며 “가해자들은 성관계를 녹화한 영상으로 내게 마약을 사 오라고 협박하고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 여교사는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7명의 청소년들은 현재 강간, 갈취, 방화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5명은 구금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또 일부는 “자발적인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