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스파 챔피언십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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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틀째 9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안병훈. [사진=PGA투어]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 달러)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안병훈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히사츠네 료(일본), 제레미 폴(독일)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선두에 나선 제이콥 브릿지맨(미국)과는 1타 차다.
대회 첫날 1언더파를 기록했던 안병훈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는데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수확했다. 안병훈은 뱀 구덩이(Snake fit)로 불리는 까다로운 홀인 16~18번 홀에서 파-파-파를 기록하며 손실을 입지 않았다.
안병훈은 이로써 주말 라운드에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해 한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던 안병훈으로선 생애 첫 PGA투어 우승에 도전할 좋은 기회다.
안병훈은 경기 후 “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이 티샷도 나쁘지 않았고 샷 감도 이 정도면 이 코스에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퍼트도 중요할 때 많이 들어가 줘서, 어떻게 보면 좀 편하게 이렇게 4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 슬럼프에 빠져있던 호블란도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호블란은 최근 스윙 코치를 교체했는데 그 효과가 이번 대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거 호블란과 호흡을 맞췄던 그랜트 웨이트 코치를 다시 만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2023년 페덱스컵 챔피언인 호블란에게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김주형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빌리 호셸(미국), 케빈 유(대만), 니코 에차베리아(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김주형도 선두 브릿지맨과 4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3, 4라운드에서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간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