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4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와 연금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권에 정당과 정파,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누가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의제가 생겼다. 바로 연금 야합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올바른 개혁을 실현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처리된 것을 두고 “강제로 ‘곗돈’을 넣으라는데 지금 넣는 곗돈과 앞 순번 기성세대가 타 갈 곗돈을 생각해 보면 숫자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당론으로 이번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반대 표결을 했지만 3석에 불과한 우리 외침만으로는 이 야합의 덩어리진 관성을 이겨 낼 수 없었다”며 “주말 내내 고심하다가 불현듯 고(故) 노회찬 의원께서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손을 맞잡고 싸워야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존경하는 안 의원님께서는 거부권 행사 후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이번 법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셨다. 유 전 의원께서도 역시 거부권 행사 후 처음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연금개혁 전문가로서 일관된 입장을 밝혀 주셨다”며 “한 전 대표 또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의제는 연금개혁이고 격식은 중요하지 않다. 새벽 시간이든 늦은 밤이든 상관없다”며 “일단 만날 수 있는 분들만 먼저 만나 봬도 좋다.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는 당장 내년부터 받아 보게 될 국민연금 인상 청구서에 낙담하고 분개하고 있다. 부모와 조부모 세대는 아들딸, 손자·손녀의 미래를 걱정하며 정치인들이 자기 역할을 분명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겁한 야합에 맞설 용기 있는 정치인 간 연대가 절실한 때다. 과거의 모든 것을 뛰어넘어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