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25일 을지로 본사 건물에서 개최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박준경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박상수 선임의 건 등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사외이사는 기존 박상수·권태균·이지윤 후보가 각각 재선임됐고, 민세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과거 세 차례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 측은 올해 별다른 주주제안을 내지 않았으며, 주주총회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확 회장의 조카인 박 전 상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했고, 지난해에는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에 의결권을 위임해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권 분쟁을 도모했지만 한 개의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또한 최근 공시를 통해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 측이 특수관계인이 해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추진할 동력이 약해졌다고 봤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 재신임을 비롯해 회사 측에서 선임한 사외이사가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안정적 기업 운영으로 업황 회복에 집중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직면한 석유화학업계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