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證 커뮤니티는 리딩방” 키움證 대표 입에서 나온 한마디 ‘논란’ [투자360]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키움증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개인 투자자 고객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스증권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리딩방’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엄 사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개최한 키움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리딩방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정기주총에 자리한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엄 사장은 ‘토스증권처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주들이 지적하자 이 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사장은 “우리는 투자자들의 조급함을 부채질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이 부를 쌓을 수 있게) 진정성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사장이 경쟁사의 서비스를 공개석상에서 폄훼한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토스증권은 ‘리테일 1위’ 키움증권을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 똑같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증권사지만, 토스증권은 2030세대를 겨냥한 젊은 감각을 내세워 이용자 수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2021년 6월 출범한 토스증권 커뮤니티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작년 한 해 동안 150% 증가해 18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토스증권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날 키움증권 정기주총에서는 김동준(41)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대표는 김익래(75)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키움증권 ‘2세 경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함께 선임된 이현 부회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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