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피겨 세계선수권 쇼트 7위…아시안게임 金 김채연은 11위

이해인이 27일 보스턴에서 열린 피겨세계선수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이해인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9점, 예술점수(PCS) 30.90점를 합해 종합점수 67.79점을 기록, 7위에 랭크됐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채연은 TES 34.81점과 PCS 31.86점, 감점 1을 합쳐 65.67점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인과 김채연은 2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함께 출전한 윤아선은 33명 선수 가운데 31위에 그쳐 24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엔 출전하지 못한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려 있다. 올림픽 쿼터는 국가별 최대 3장까지만 받을 수 있다.

김채연이 27일 보스턴에서 열린 피겨세계선수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UPI]


3명이 출전한 국가는 상위 2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는다. 단, 올림픽 출전권은 같은 수의 선수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경우에만 확보할 수 있다.

이에따라 이해인과 김채연의 순위를 합쳐 13 이하이면 2+1장을, 그보다 성적이 낮아 합한 순위가 28위 이내면 2장을 획득한다. 2+1장이란 2장은 확정이고 남은 1장은 9월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다시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만약 두 선수의 쇼트프로그램 순위가 프리스케이팅까지 이어진다면 순위의 합은 18이 돼 2장 밖에 확보를 못한다. 때문에 이해인과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대한 순위를 끌어 올려 2+1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해인은 이날 첫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에서 수행점수(GOE) 1.10점을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더블 악셀(기본점 3.30점)에서도 GOE 0.8점을 받은 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싯스핀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다. 하지만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점)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나오며 GOE 0.68점을 깎였다. 이해인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채연은 두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빙판에 두 손을 짚는 실수를 범하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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