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필, 코브의 바람 0823-1, 종이에 혼합매체, 111 x 84 cm, 2024

[지상갤러리] 부산 기장에 위치한 갤러리 순에서 조은필 작가의 개인전 ‘바람이 머무는 곳’이 4월 26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울트라마린 블루 색상을 활용한 독창적인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 코브 파크 레지던시에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강한 바람에 의해 변형된 식물과 나뭇가지를 채집하여 브러시 형태의 도구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한 드로잉과 퍼포먼스 작품을 전시한다.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을 추구해 온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국공립미술관 기획전에 참여해왔다. 이번 전시는 바람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흔적을 통해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로, 관람객에게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류희원 헤럴드아트데이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