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와인·호텔 김치에 과자까지…롯데도 빠진 ‘구독 시대’ [언박싱]

롯데멤버스, 지난해 5월 ‘구독클럽’ 시작
4월 1일부터 롯데웰푸드도 구독 서비스
포인트 리워드 혜택으로 소비 절감 효과


엘포인트 구독클럽 두 번째 테마인 롯데호텔 김치 [롯데멤버스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롯데멤버스가 엘포인트 구독클럽의 세번째 테마로 롯데웰푸드와 손을 잡는다. 4300만 회원을 바탕으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엘포인트 구독클럽은 다음 달 1일부터 롯데웰푸드의 월간과자·생빵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구독료는 월 1만~2만원대다.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 시중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수준이다. 엘포인트를 통해 월간과자·생빵을 구독하면 정기결제 리워드가 추가돼 매월 혜택을 받는다. 적립된 엘포인트는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구독 기간이 길수록 추가 포인트 적립액이 높아져 혜택은 더욱 커지는 구조다.

엘포인트 구독클럽은 롯데 그룹사와 협업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정기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상품에 따라 엘포인트 리워드 혜택도 적용된다. 롯데멤버스는 4300만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관심사를 분석해 엘포인트 회원 취향에 맞는 구독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첫 론칭 이후 현재까지 와인과 김치, 두 가지 테마를 운영 중이다.

엘포인트 구독클럽은 최근 활성화되는 구독경제 트렌드에 대응해 기획됐다. 고물가로 인해 꼭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소비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100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 40조원이던 2020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5배 커진 수준이다.

구독클럽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 구독 테마였던 와인 구독클럽은 첫 도입 시점인 지난해 5월 대비 이달(3월) 매출이 약 66% 성장했다. 가입자 수 역시 전월(2월) 대비 230% 증가했다. 와인 구독클럽은 롯데칠성음료에서 운영하는 와인 전문점 오비노미노의 와인(방문 픽업)을 서비스한다. 롯데멤버스는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매월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매장 최저가 수준으로 제품을 구성해 경쟁력을 높였다.

최근에는 와인 구독자를 대상으로 오비노미오 전 지점에서 진행되는 시음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기존 구매 병 수 제한을 없애는 등 구독 혜택을 강화했다. 또 저가부터 고가까지 와인 라인업을 폭넓게 확대하고 방문 픽업 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개선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롯데호텔 김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호텔 김치는 원재료 재배부터 김치 제조까지 깐깐한 관리 하에 생산돼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엘포인트 구독클럽을 통한 정기구독 시에는 최대 4만8000포인트의 리워드가 제공돼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40·50세대의 구독 비중이 가장 높으며 특히 김장철에 구매가 많은 편이다.

롯데멤버스는 4300만 엘포인트 회원을 기반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그룹사에는 엘포인트 판매채널을 지원하고, 고객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대표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롯데멤버스는 롯데그룹의 혜택을 더욱 다양하게 묶어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